[부패방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
[부패방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
  • 김운영
  • 승인 2019.06.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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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별난 삶을 살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이니까 무조건 쫓아가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대 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편한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고 힘이 든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

아마존에도 가보고 싶고, 남극이나 북극도 가보고 싶다. 깊은 바 다 속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 에베레스트 산도 올라가보고 싶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시흥갯골축제에서 머드 슬라이딩 체험은 아이들만 참여하고 어른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는 자원했다. 미끄러지면서 입안으로 머드가 들어와 씻어내느라 고 애를 먹은 적이 있지만 그렇게 살고 싶다. 뉴질랜드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번지점프를 했다. 노래를 못 부르는 음치지만 색 소폰을 구입하여 불어봤고,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림을 그 려 전시회에도 몇 번 참가했다.

오래전부터 오지 체험을 한번 해보고 싶어 몇 명의 친구들과 추 진을 하였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 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지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 느 정도의 기간도 소요되고 경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직생활 을 하면서 다녀오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몇 명이라도 함께 출발해보려고 했지만 팀원 구성이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프리카는 풍토병에 걸리거나 벌레에 물려 죽을 수도 있고, 고생이 심할 텐데 왜 오지체험 여행을 가려고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나는 아주 색다른 사람도 아주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누가 간다고 해서 따라가고, 누가 안 간다고 해서 안 가는 것이 싫은 사 람 중에 하나일 뿐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모험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할 때도 업무개선을 위해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갈등을 가지면서도 끝까지 업무를 개선해냈고, 시흥갯골 축제를 추진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냈으 며, 예술단체 보조금 집행관행을 바로잡았다. 직원들이 나를 보면 서 “계장님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해 내는 것을 즐 기나 봐요”하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들었다. 남에게 욕을 먹고 힘든 일을 자처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맡겨진 업무를 피해가지 않으려 고 한 것뿐이다.

어려움을 자초하거나 갈등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게 욕을 먹을까봐 일을 하지 않고 기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누군가 가 해야 할 일이라면 기꺼이 그 일을 내가 한다는 식으로 해왔다. 일을 시작하면서 왜 또 내가 힘든 일을 자초했나, 다음부터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내 앞에 그러한 일이 닥친다면 기꺼이 그 일을 피하지 않을 것 같다.

인생은 여행이다. 군자봉이나 설악산은 한 번 올라갔다가 나중에 다시 오를 수 있지만 인생이라는 여행은 나중에 다시 할 수 없다. 젊었을 때 해야 할 일을 못했다고 해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노 년이 되어 초등학생이나 청년시절의 일을 할 수도 없다. 지난날 해 보고 싶었던 것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때로 돌아 갈 수는 없다. 한번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그러한 기회는 다시 잡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무렇게나 보내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고상한 인생을 살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를 가보고 싶 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보고 싶을 뿐이다. 모험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다 늙어서 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세상을 나 혼자서 살아간다면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 처자식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만큼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릴 수도 없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하고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에 많이 신경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할 때가 많다. 하지만 다 른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 덜 의식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힘이 생기는 모양이다. 다른 사람 의 눈을 너무 의식하면 망설이고 주저하는 것이 많겠지만 나는 그 런 면에서 퍽 자유로운 편이다.

책 쓰기 수업을 받으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때 나는 공 무원 생활을 마치는 날 집을 나갈 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함께 교 육을 받던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모두 나를 쳐다봤다. 집사람과 헤어지겠다는 얘기로 알아들은 모양이다. 괜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집을 나간다는 말을 설명해야 할 것 같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것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서해안 북방 한계선에서 시작해서 해안가를 따라 한 바퀴 돌아서 동해안 북방한계선까지 걸어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떠나 고 싶다고 했다. 몇 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고 했더니 그제야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했다.

여행하면서 좋은 섬이 있으면 들어가 며칠 쉬다가 나오기도 하고 좋은 산이 있으면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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